유리와 크리스탈은 눈으로 보기에는 잘 모르지만 큰 차이가 있다. 크리스탈 유리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1. 크리스탈은 유리제품의 하나의 종류이다.
크리스탈은 기존의 유리제품에 산화납(PbO) 외 첨가물을 넣어 특성을 변화시킨 형태의 유리 제품으로, 기존 유리제품과 주 재료가 확연이 차이가 나는 제품이 아니라, 유리제품의 하위 카테고리 제품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크리스탈이라고 부르지만 해외에선 납이 포함되었다 해서 납유리(Lead glass) 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유리와 크리스탈의 차이
구분 | 유 리 | 크리스탈 |
빛의 특성 | 크리스탈에 비해 덜 반짝인다 | 굴절률이 높고 투명해 더 반짝인다. |
경도 | 높은경도 | 유리에 비해 무르다 |
가공성 | 가공성이 크리스탈에 비해 떨어진다 | 가공성이 우수하다 |
세척 | 식기세척기 사용가능 | 식기세척기에 안전하지 않음 |
성분 | 주로 규소를 사용한다. | 규소에 산화납을 첨가한다. |
사용처 | 어디에나 안전하게 사용가능 | 장기간 보관용으로 부적합 |
가격 | 비교적 저렴함 | 비교적 고가임 |
3. 크리스탈 유리의 특징
3.1. 부재료로 납을 사용한다.
솔직히 크리스탈에 납이 들어간다는 자료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정확히는 산화납(PbO)이 들어가는데 다른 말로 산화연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크리스탈제품 설명에 PbO OO% 라고 나와있다면 납이 함유된 크리스탈 유리이다.
유럽 쪽에서는 크리스탈유리의 기준을 좀 세부적으로 나누는데 일반적으로 24%의 산화납이들어간 유리제품을 크리스탈 이라고 부르고 12%의 산화납이 들어간 제품을 세미 크리스탈 이라고도 부른다.
반면 미국에서는 1%의 산화납만 들어가도 크리스탈로 구분한다고 한다.
3.2. 산성 식품의 사용주의
크리스탈은 납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를 해야 하는데 특히 주스 같은 산성 식품을 장기간 보관하면 납이 용출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새로 구입한 제품은 더 주의해야 하는데, 새로 구입했다면, 식초에 하루정도 담가 두어 미리 납성분을 용출시킨 후 세척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3.3. 납 함량으로 인한 특징
- 두드렸을 때 맑은 소리가 난다.
- 비중이 높은 납이 첨가되어 동일한 크기의 유리제품보다 무겁다.
- 불순물이 들어감으로써 경도가 낮아지고 물러져서 유리보다 충격에 의해 깨지는 현상이 덜하다.
- 굴절률, 반사율이 높아져 일반적인 유리제품보다 빛이 난다.
- 불순물이 들어감으로 가공 온도가 낮아져 성형이 용이하다.
4. 무연 크리스탈
산화납이 함유되지 않은 크리스탈 유리를 무연 크리스탈(Lead Free Crystal) 이라고 부르는데, 납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납이 아닌 다른 첨가제를 사용해 만드는 기술이 나왔다. 산화납 대신 산화바륨, 산화아연, 산화칼륨으로 대체하기도 하고, 티타늄과 지르코늄이라는 소재를 첨가해 Tritan 이라는 상표를 가진 제품도 있다.
일부의 사람들은 납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은 크리스탈유리가 아니라 경질화유리 라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무연 크리스탈이라고 말한다.
무연크리스탈의 특징으론 아무래도 납보다 비중이 낮은 첨가제를 넣기 때문에 납이 함유된 크리스탈보다 가벼우며, 특유의 광택은 동일하다, 또한 식기세척기를 이용해도 안전하다.
5. 마치며
크리스탈 제품은 잔을 부딛혔을때 맑은 소리가 나고 특유의 반짝임으로 매력적이긴 하지만, 납이 포함된 크리스탈 제품은 사용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디켄터 같이 비교적 와인을 오래 담아두는 제품은 아무래도 전통크리스탈 제품은 좋지않을것 같다. 때문에 크리스탈로 된 디켄터가 필요하다면 무연크리스탈 제품을 권하고 싶다.
또한 납이 함유된 크리스탈 제품이라도 짧은 시간 사용한다면 큰 문제가 되진 않을 테니 굳이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올바른 사용법으로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크리스탈의 가공과정이 잘 나온 영상이 있어 첨부해본다.
크리스탈 제품의 가공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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