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단어가 있다. 바로 도지코인 인데 다소 생소한 이름에 찾아보니 재미있는 일화가 있어서 소개를 하고자 한다. 사실 코인 투자는 잘 알지 못하지만, 도지코인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상식처럼 알아둬도 좋을 것 같다.
1. 도지코인의 탄생
도지코인은 2013년에 잭슨 팔머라는 사람의 농담에서부터 시작되었다.
2013년 11월은 비트코인이 500달러선에서 거래되기 시작해 900달러까지 오르고 11월 말경엔 1039 달러까지 오르는 등 비트코인 열풍이 불 때였다.
당시에 비트코인 열풍만큼 유행하던 것이 하나 더 있었는데, 일본의 개 시바견의 밈(meme) 우리나라로 치면 짤방이 한참 유행할 때였다. 아마 우리나라로 치면 개죽이? (개죽이 알면 연배 나온다;;) 정도의 인기였을 것 같다. 아무튼 이 개의 이름을 Doge라 불렀다.
팔머는 실체도 모를 이 두 가지 열풍을 엮어서 풍자개그를 하게 된다.
유행하는 Doge에 coin을 합성해서 Dogecoin 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트위터에 "Dogecoin에 투자하면 큰일이 벌어질 거라 확신한다"는 글을 올린 것이다. 그리고 많은 관심을 받게 되고, 팔머는 또 한 번 장난을 하게 되는데,
아예 Dogecoin.com 도메인을 구입하고 코인에 Doge를 합성해 올리고, Dogecoin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면 연락하라는 문구를 남긴다.
2. 도지코인의 현실화
얼마 후 빌리 마커스라는 프로그래머가 Dogecoin에 관한 팔머의 글을 보고, 이 이상한 일을 할 결심을 한다.
마커스는 공개되어 있는 오픈소스로 비트코인의 코드를 찾아낸다.
그리고 Dogecoin 구축을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보내고, 답을 얻지 못한 상태로 오픈소스의 비트코인 코드를 수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팔머가 협업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이때가 팔머가 농담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린지 고작 일주일이 조금 넘은 2013년 12월 이었다.
3. 도지코인의 정신
사실 팔머와 마커스는 dogecoin이 오래가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사전 채굴을 하지 않았다 그만큼 순수하게 시작한 일이었다. 일종의 커뮤니티형 코인이라고도 하는데, 초반의 도지코인은 사회공헌에 힘을 썼다.
팔머가 "우리는 선을 위한 힘이 되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 라고 말할 정도였으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경제적인 이유로 참가를 못하는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을 후원해 올림픽 출전을 돕기도 하고, 케냐에 우물을 건설하는 것을 돕기도 했다.
그러나 이젠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테슬라의 일론머스크가 수차례 트위터로 언급을 하면서, 가치가 급 상승하고 있다.
사실 일론머스크의 Dogecoin의 언급은 팔머와 마커스처럼 놈담으로 시작한지도 모르겠다. 그저 재미있어서 시작한 그들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젠 걷잡을 수 없이 판이 커지게 되었고, 일말의 책임감도 느낄지도 모르겠다.
비트코인을 풍자하기 위해 만든 암호화폐가 이렇게 위세를 떨치고 있다는 것이 참 재미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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